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국제사회에 지원 호소
유엔·영국 등 국제사회 긴급지원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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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파키스탄에서 지난 6월 시작된 몬순 우기로 인한 집중 호우와 홍수 등으로 현재까지 1,0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하고 3,3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오늘 데일리 파키스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은 지난 6월 14일 이후 폭우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033명(전날 밤 기준)으로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부상자는 1,527명으로 집계됐지만, 무너진 건물 등에서 계속해서 인명 피해가 추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홍수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파키스탄은 외환보유액 고갈 등 경제 위기에 재난 위기까지 겹친 상황입니다.
홍수로 다리 등이 끊기면서 접근이 불가능해진 지역도 다수입니다. NDMA는 이번 홍수로 가옥 94만 9,858채가 부분 또는 완전 파괴됐으며, 149개의 다리가 붕괴됐고, 3451㎞에 해당하는 도로가 유실됐다고 전했습니다. 군 당국이 나서 고립된 사람들을 구출하고 있지만, 내주까지 비 예보가 있어 피해 지역이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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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파키스탄은 매년 6~9월 몬순 우기로 접어들지만, 대체로 7월 이후에 본격적인 비가 내립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6월 중순부터 폭우가 내렸고, 강도도 평균을 훨씬 상회했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곳은 발로치스탄과 신두주입니다. 발로치스탄 남부 지역에서는 올해 몬순 우기 기간 예년보다 522%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신드주의 한 지방 관리는 BBC와 인터뷰에서 "이는 성서에서나 나올 홍수"라고 말했습니다. 북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에 거주하는 23세 주나이드 칸도 "수년간 공들여 지은 집이 눈앞에서 가라앉았다. 우리는 길옆에 비켜앉아 그것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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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 펀자브에서 군인들이 시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편, 피해가 전국 단위로 발생하며 곳곳에서 식량 부족과 수인성 질병 등 문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파키스탄 곳곳에는 지원 물자를 실은 이동식 트럭이 나타나면 아이들이 뛰어가 긴 줄을 형성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BBC는 현지 특파원은 "수해를 입은 12세 소녀가 자신의 여동생
유엔은 파키스탄을 돕기 위해 1억6,000만 달러(약 2148억 원)를 모금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영국은 파키스탄에 대한 긴급 지원으로 150만 파운드(약 23억 원)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