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도 '트랜스남성'…아버지가 성전환 수술 반대했으나 '유죄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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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연소 트랜스젠더 모델인 맥마허. / 사진=뉴욕포스트 |
10살의 나이인 세계 최연소 트렌스젠더 모델이 뉴욕 패션위크 무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뉴욕포스트가 24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세계 최연소 트렌스젠더 모델 노엘라 맥마허(10)가 오는 9월 뉴욕 패션위크 무대 오를 준비를 마쳤습니다.
미국 시카고 출신인 맥마허는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자신을 여성으로 정체화한 '트랜스여성' 입니다.
맥마허의 어머니인 디 맥마허(35)는 "3살도 안 됐을 때부터 벌써 자기는 남자아이가 아니라고 말하기 시작했다"며 "누군가 '남자애가 귀엽네'라고 하면 '남자애가 아니고 여자애예요'라고 답할 정도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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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마허와 맥마허의 형제는 생물학적 어머니인 디 맥마허(35)와 그의 배우자 레이 맥마허(32)가 양육하고 있다. / 사진=뉴욕포스트 |
맥마허의 어머니도 생물학적 성별은 여성이나, 성 정체성은 남성인 '트랜스남성' 입니다. 그는 맥마허의 생물학적 아버지와 이혼 후 현재는 '트랜스남성'인 배우자와 재혼해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맥마허의 어머니는 "나도 내 배우자도 논바이너리(Non-binary,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별 이분법에 속하지 않는 사람)다. 우리는 부모로서 아이들의 개인적 욕구를 받아들이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했다. 맥마허는 아주 일찍부터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고 설명하며 그 누구도 맥마허에게 성전환을 강요한 적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들은 어렸을 적부터 남자아이 옷을 입지 않았다. 결국 성별 클리닉에 아이를 데려가자, 여성성을 자유롭게 표출하면서 비로소 안정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성 정체성 측면에 있어서는 맥마허가 우리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커밍아웃했다. 확실히 강하고 확신에 찬 정체성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덧붙였습니다.
맥마허는 4살 때 '사회적 전환'을 마쳤고, 6살 때 법적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변경했습니다.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맥마허는 이후 모델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7살 때 시카고 패션위크 무대를 통해 모델로 데뷔했습니다.
올해 2월에는 뉴욕 패션위크를 통해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 발
물론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맥마허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티머시 맥코드는 아들의 성전환을 격렬히 반대했고, 2016년에는 맥마허에게 남자아이 잠옷을 억지로 입히려다 팔을 골절시켜 경찰에 체포돼 유죄 판정을 받았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