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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해군의 미사일 순양함인 챈슬러즈빌(CG-6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군의 미사일 순양함인 챈슬러스빌함(CG-62)과 앤티넘함(CG-54)이 대만국제수역을 통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군함이 대만해협을 누비는 것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긴장이 고조된 이후 처음이다. 대만의 주권이 중국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시진핑 중국 주석은 펠로시 의장이 자국의 허락 없이 대만을 찾았다며 보복 차원에서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전개했다.
중국의 군함과 군용기는 수시로 대만해협중간선을 넘어서며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만해협중간선은 지난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이다.
이에 미국도 군함 및 군용기의 대만해협 통과를 예고했다. 커트 캠벨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조정관은 "미국은 '항행의 자유'에 따라 국제법이 허용하는 한 어느 곳에서든 비행하고 항해할 것"이라며 "이는 조만간 항공기와 선박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미 해군 제7함대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CG-54 및 CG-62가 대만해협국제수역을 통과했다"며 "이는 자유로운 인도·태평양을 위한 미국의 약속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군사력을 대만의 항구도시 주변에 배치해 선박의 대만항구 입·출항을 제지하거나 대만과 동맹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군용기와 미사일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스이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미국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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