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세달 간 이어진 폭우로 900명이 넘는 사망자와 3,300만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홍수에다 경제난까지 덮치자 파키스탄은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흙탕물이 마을을 가득 매워 도로는 보이지 않고 지붕만 보입니다.
누런 흙탕물이 넘쳐 흐르며 마을 한복판을 쉴 틈 없이 가로지릅니다.
이재민으로 가득 찬 보트도 곳곳에 눈에 띱니다.
▶ 인터뷰 : 무함마드 아짐 (피해민)
- "막심한 피해를 입었어요. 집이 쓸려갔고 이웃 아이들도 홍수에 휩쓸려갔어요. 사방에 물이 가득 차있어요."
파키스탄은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우기가 지속됩니다.
특히 이번 우기는 지난 해의 130%에 달하는 강수량이 내리며 파키스탄 각지에서 수해가 발생했습니다.
폭우가 집중된 발로치스탄주는 지난 해의 520%에 달하는 비가 내려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번 홍수로 사망한 사람만 982명이며 이재민은 3,000만 명에 달합니다.
약 49만 5천 채에 달하는 주택도 홍수로 훼손됐습니다.
파키스탄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피해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경제난이 겹쳐 복구가 더뎌지고 있습니다.
UN은 파키스탄을 돕기 위해 1억 6400만 달러, 한화로 2148억 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모금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makalu90@mbn.co.kr]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