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또다시 큰 폭의 금리 인상으로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큰 고통도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이 같은 발언으로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 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사로 나선 제롬 파월 미국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또다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로 인해 고통도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인플레이션을 감소시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비용이지만, 물가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훨씬 더 큰 고통이 따를 것입니다."
"또 한 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지난 회의 이후 발언도 상기시켰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지난 7월 27일)
-"다음 회의에서도 큰 폭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습니다. 그 결정은 지금부터 그때까지 나오는 경제 데이터에 달렸습니다."
따라서, 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이어 오는 9월 21일 열리는 연방시장공개위원회 FOMC 회의에서도 0.75%p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최근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가 6.3%까지 점차 하락하고 있지만, 2%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아직 부족하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7월의 낮은 물가 수치는 확실히 환영할 만하지만, 물가가 안정됐다고 확신하기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계속 금리를 높이 올리고, 이 고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정책을 조기 완화하면 안 된다고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해,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 가능성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예상보다 강력한 통화긴축을 내세운 '매파 발언'으로 뉴욕증시는 가파른 하강곡선을 그리며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