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30대 남성이 하루만에 세가지 바이러스에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원숭이두창,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가 그것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남성(36)이 세계 최초로 세가지 바이러스 검사에서 모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동성애자인 이 남성은 지난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동성 친구와 스페인으로 닷새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는 스페인에서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이탈리아로 돌아온 후 9일만에 발열, 인후통, 두통 등의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피부발진 등이 나타나 원숭이두창 검사를 했는데 이 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왔다.
이 남성이 이어 여러 정밀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에이즈의 원인균인 HIV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병원 측은 "세가지 바이러스가 동시에 걸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코로나19와 원숭이두창이 동시에 감염될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하는 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
병원 측은 이어 "동성간의 성관계가 원숭이두창의 주된 전염경로인 만큼 확진되면 반드시 성병 검사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 보건 기구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4월 말 이후 현재까지 98개국에서 4만5000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됐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