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학자금 대출 탕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1인당 최고 2,700만 원까지 혜택을 주기로 했는데, 반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 교육부 분석에 따르면 일반 대학생은 2만 5천 달러, 우리 돈 3,400만 원 정도의 학자금 대출을 떠안고 졸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대출자의 약 3분의 1은 학자금 빚이 있지만 학위를 마치지 못했고, 16%는 채무 불이행 상태였습니다.
이로 인한 금융 불안과 신용 불량자가 늘어나면서 사회불안이 커지자 바이든 행정부는 학자금 일부를 아예 탕감해 주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사람들은 마침내 그 산더미 같은 빚 아래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집세와 공공요금뿐만 아니라, 집을 사거나 가정을 꾸리거나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대상은 연간 수입이 12만 5천 달러, 결혼을 하면 최대 25만 달러 우리 돈 3억 3,500만 원 미만의 수입을 올리는 개인입니다.
학자금 대출 부채 가운데 1만 달러, 약 1,350만 원을 탕감해주며 저소득층은 최대 2만 달러, 약 2,700만 원까지 가능합니다.
팬더믹으로 시행해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도 올 연말까지 연장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4,300만 명이 혜택을 받으며, 부채 탕감 비용은 3,000억 달러, 약 403조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모두 세금으로 충당하는 만큼 공화당에서는 이번 정책을 '학자금 대출 사회주의'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미치 매코널 /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학자금 대출 탕감은)안 좋은 정책입니다. 많은 미국인들은 대학에 가지 않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또한, 대학 학비를 지불하기 위해 그동안 허리띠를 졸라맸거나, 빌리지 않은 사람들과의 형평성 논란도 불거져 시행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