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대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15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11일 만에 20대 남성이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아이티에서 기적같은 구조 소식이 또 들려왔습니다.
건물 잔해 속에서 25살의 남성이 11일 만에, 84세 여성도 열흘 만에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어니스트 벤저민 / 구호요원
- "열흘 만에 할머니가 구조됐습니다.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구조됐다는 것 이상은 아는 것이 없습니다."
호텔에서 일하던 20대 남성은 콜라와 과자를 먹으며 버텼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각국에서 온 구조대가 구조해 낸 매몰자가 132명으로 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지진 사망자 수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15만 명.
아이티는 특히 의료진과 의약품이 턱없이 부족해 전염병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고온과 들끓는 파리, 모기떼가 상처를 더욱 악화시킵니다.
분진과 시신들은 식수를 오염시켰고 기침·감기는 물론 파상풍과 장티푸스와 같은 전염병 환자 수도 늘고 있습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떠난 이재민은 2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UN과 아이티정부는 생존자 수색 작업을 중단하고 40만 명을 수용하는 정착촌을 건설하는 등 도시 재건에 주력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60개국 구조대들은 생명의 기적을 믿으며 구조작업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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