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AP = 연합뉴스] |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미국인은 안전하다면 개인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상 교통수단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떠나라"고 공지했다.
대사관측은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가 앞으로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간시설과 정부 시설을 타격하기 위한 노력에 속도를 낸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는 두긴의 딸 두기나가 지난 20일 모스크바에서 차량 폭발 사고로 사망한 이후 러시아 내에서 강력한 보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져가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두긴은 푸틴 대통령의 사상에 큰 영향을 준 극우사상가로, 러시아는 이번 폭탄테러가 그를 겨냥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두기나가 운전한 차량에 폭발물을 설치한 용의자로 우크라이나 비밀요원을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측은 개입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이번 테러사건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욱 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또 오는 24일 우크라이나의 31주년 독립기념을을 전후로 러시아가 전세를 뒤집기 위한 대규모 공격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 인프라와 정부시설을 며칠 내
우크라이나도 독립기념일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을 우려해 수도 키이우에서 대규모 공개 행사를 금지시켰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동북부 하르키우에서는 23일부터 25일까지 야간 통행금지를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