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영향을 준 극우 사상가의 딸이 차량 폭발로 숨진 것을 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요원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는 전면 부인했습니다.
러시아의 보복성 대규모 공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행사나 모임을 금지했습니다.
보도에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자동차가 폭발하면서 숨진 다리야 두기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브레인으로 불리는 극우 사상가 두긴의 딸입니다.
두기나가 운전하던 도중 차량에 설치된 폭발물 의심 장치가 터진 건데,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우크라이나 비밀 요원이 용의자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미국 CNN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요원이 12살 딸과 함께 7월 23일 입국했고, 정보 입수를 위해 두기나가 살던 건물로 이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은 러시아와 같은 테러 국가와는 다르다며 연관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자이보로녹 / 러시아 지목 부대 군인
- "러시아가 이 사건을 터무니없이 저희 부대와 연관시키는 건 이유가 있겠죠. 놀랍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쟁 발발 6개월이 되는 날이자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인 내일(24일) 대규모 공격을 단행할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민간 인프라와 정부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당분간 공개 행사와 모임 금지를 당부했지만,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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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