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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라프 숄츠(가운데) 독일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베를린 총리 관저 시민 개방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여성 시위자 2명이 나타나 상의를 벗고 `(러시아산) 가스 금지`를 주장하자 보안 요원들이 이들을 제지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
21일(현지시간) AFP,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숄츠 총리는 베를린 총리 관저를 시민에게 개방하는 행사에서 여성 2명에게 사진을 함께 찍자는 요청을 받았다.
여성들은 숄츠 총리를 가운데 두고 양 옆에 나란히 섰다. 이어 사진을 찍으려고 동작을 취하는 척 하다 입고 있던 검은색 상의를 벗어 던졌다. 드러난 상반신에는 '지금 가스 금수 조치를 하라'(GAS EMBARGO NOW)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에 경호원들이 긴급히 뛰어들어 이들을 제지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6개월이 흘렀지만 독일이 여전히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전면 금지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러시아 가스 의존율은 약 55%에 이르는 것으
지난 19일 러시아는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 수출을 이달 말부터 내달 초에 걸쳐 사흘 동안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숄츠 총리는 이번 주에 에너지 다변화를 위한 방편으로 캐나다를 방문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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