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절반 이상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미 언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공화당 차기 대선후보 선두자리를 내줬다며 위기감이 이전과는 다르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 연방수사국 FBI는 지난 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퇴임 당시 들고나간 1급 비밀 등을 확보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 기밀 해제한 것이라며 정치적 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지난 9일)
- "지난 대선은 조작됐고 도난당했으며, 지금 미국은 조직적으로 파괴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미국인들의 생각을 물었습니다.
응답자의 57%는 '수사를 지속해야 한다'고 답했고,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40%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지지층 92%, 무당파 61%,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21%가 트럼프 수사에 찬성했습니다.
1·6 의사당 난입 사태 책임론과 관련해선 5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책임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트럼프의 정적' 리즈 체니 공화당 의원은 아예 트럼프 퇴출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리즈 체니 / 미국 공화당 하원 의원
- "(트럼프는) 우리 시대 도덕적 시험이자 도전입니다. 민주주의와 공화국을 지켜야 할지 또는 그러지 말지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순간입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 포스트는 공화당 대선주자 후보 10명 순위에서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1위로 꼽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위를 내준 것은 처음으로 FBI 수사 등으로 핵심 지지층인 보수적 백인 유권자의 표심이 이번에는 이탈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