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소지 혐의로 억류된 그리너 돕기 위해 금주 내로 러시아 방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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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니스 로드먼 / 사진=연합뉴스 |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 탓에 '코트 위의 악동'으로 불렸던 전 미국 프로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러시아에 수감 중인 미국 여자 프로농구 선수 브리트니 그리너의 석방을 위해 러시아를 찾습니다.
21일(현지시간) NBC방송은 로드먼이 자사의 기자를 만나 "(그리너를) 돕기 위해 러시아에 가도록 허가 받았다. 이번 주에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드먼은 앞서 미국 프로농구 리그에서 활약했던 전설적 스타 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이전에도 여러 차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해왔습니다.
그는 지난 10여 년동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직접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고, 2018년 북한에 억류됐었던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의 석방 역시 자신이 도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로드먼의 주장이 아예 사실무근은 아닌 듯, 그는 지난 2018년 6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때에도 현장에 모습을 비추기도 했습니다.
한편, 로드먼이 러시아를 언급한 것은 지난 2014년 모스크바를 방문한 후 푸틴 대통령에 대해 "쿨하다"고 평가한 것이 마지막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지난 번에 이미 한 차례 러시아를 방문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에도 "나는 푸틴에 대해 잘 아니 괜찮다"고 자신감을 비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두고 관계가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미국이 이를 강력 비판하며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 제재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를 전면적으로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그리너가 러시아에서 마약 소지 혐의로 억류됐고, 최근 징역 9개월 형을 선고받게 돼 긴장이 고조되자 로드먼이 직접 중재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양국은 그리너를 포함해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인과, 미국에 억류된 러시아인 수감자를 교환하려는 논의를 진행 중이나 아직까지 큰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