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폴란드 국경의 오데르 강에서 물고기가 떼죽음했습니다.
3주 가까이 130t을 수거했는데, 마릿수는 셀 수도 없습니다.
이번에도 무더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물에 죽은 물고기가 떼 지어 떠올랐습니다.
썩은 물고기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독일과 폴란드 국경을 가르며 흐르는 오데르 강에서 3주째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헬무트 잔 / 어부
- "40년간 물고기를 잡았는데 이런 적은 처음입니다. 오데르 강에서 죽은 수많은 물고기를 보면 소름이 돋습니다."
양국에서 건져 올린 죽은 물고기는 130t이 넘습니다.
오데르 강엔 수영과 낚시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파벨 브로벨 / 폴란드 비두초바 시장
- "(낚시 관광) 예약이 하루 이틀 만에 전부 취소됐습니다. 물고기가 없을지도 모르는데 낚시를 오겠어요?"
이번 물고기 집단 폐사는 녹조가 창궐한 게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유럽을 강타한 무더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수온은 오르고 수위는 내려가면서, 강에 흘러드는 산업 폐수에 섞인 유해물질 농도가 짙어졌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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