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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 = 연합뉴스] |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세르비아 항구도시 프라호보 인근 다뉴브강에서 탄약과 폭발물이 고스란히 실린 독일 군함 20여척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가뭄으로 다뉴브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그동안 잠겨 있던 군함 수십척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들 군함은 독일 나치가 항복하기 1년 전인 1944년 소련군의 진격을 피해 다뉴브강을 따라 후퇴하다가 침몰한 수백 척의 독일 군함 중 일부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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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 = 연합뉴스] |
여기저기 흩어진 채 침몰한 군함때문에 다뉴브강 운항폭이 180m에서 100m로 80m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80년 가까이 돼가지만 침몰된 군함에는 여전히 탄약과 폭발물이 실려 있어 또 다른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라호보의 한 주민은 "침몰한 독일 군함은 프라호보 주민의 삶을 위협하는 커다란 재앙"이라고 우려했다.
군함이 모습을 드러내자 세르비아 당국은 다뉴브강의 항로를 유지하기 위해 긴급 준설 공사에 착수했다.
독일에서 발원하는
독일어로는 '도나우' 강으로 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를 거쳐 간다. 유럽의 강 가운데선 볼가 강에 이어 두번째로 길다. 강의 길이는 2858km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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