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치적·법적 어려움 처할 때마다 기부금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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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날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사진 =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자택 압수수색을 당하고 지지자들에게서 최소 이틀 동안 하루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2천 500만 원)의 기부금을 모았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 모금팀은 FBI의 압수수색을 "미국 시민에 대한 전례 없는 인권침해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탄하며 그의 지지자들에게 모금에 동참하라는 이메일 100여 건을 보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FBI는 지난 8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내에 있는 그의 자택을 압수 수색해 1급 비밀문서 등 11건의 기밀문서를 압수한 바 있습니다.
더타임스가 입수한 이메일에는 "우리는 모든 애국 시민들이 떨쳐 일어나 '트럼프 보호 기금'을 활성화해 주기를 바라며 이 것이 그를 지키고 미국을 구하도록 돕는 유일한 길"이라고 적혀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더타임스는 트럼프 지지자가 모금 요청으로 인해 FBI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난 후, 최소 이틀간 하루 모금액이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2천 5백만 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본인이 정치적·법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지지자들로부터 기부금을 모은 전력이 있습니다.
미국 하원의 '1월 6일 사건 조사위원회'는 트럼프 모금팀이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소송비 2천500만 달러(약 331억 원)를 모았다고 지난달 밝혔습니다. 이 특별위원회는 지난해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서 부정선거 관련 폭동을 일으킨 것을 토대로 대선에서 패한 트럼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조기 출마 선언을 고려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군자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모금액은 3천600만 달러(약 477억 원)에 그쳐, 그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모금한 4천500만 달러(약 596억 원)보다 훨씬 적은 금액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