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후임자 자리를 두고 리즈 트러스(47) 외무장관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42)이 구설수에 휘말렸다. 친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려다 2년 전 이미 판매 종료된 맥도날드의 메뉴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한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영국언론은 이날 아침 방송에 출연한 리시 수낙 전 장관이 언급한 가장 좋아하는 맥도날드 아침 메뉴가 이미 판매 종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SNS 상에서 조롱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SNS에 맥도날드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을 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앞서 그가 편의점에서 콜라 한캔을 사면서 신용카드 비접촉 결제를 몰라 허둥지둥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비판을 받은 것을 의식한 듯한 행보로 보였다.
그는 이날 아침방송에서 친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자신이 얼마나 맥도날드를 자주 방문하는지를 여러차례 강조했다.
수낙 전 장관은 "어제 아침 7시 반에서 45분 사이에 거길 갔다"라며 "베이컨 롤과 팬케이크를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해쉬 브라운을 주문하지 않았다"라면서 "큰 딸과 함께 갈 때는 항상 브렉퍼스트 랩과 해쉬 브라운을 시킨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수낙 전 장관이 아침으로 즐겨 먹는다는 브렉퍼스트 랩이 2년 넘게 판매되지 않고 있는 메뉴라는 점이다. 영국 맥도날드는 지난 2020년 초 코로나 확산으로 전국 매장이 문을 닫았다가 재개장하면서 브렉퍼스트 랩 메뉴를 없앴다. 또 지난 1월 영국 맥도날드는 브렉퍼스트 랩과 브렉퍼스트 베이글이 영구적으로 판매 종료됐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결국 수낙 전 장관은 맥도날드를 거의 가지 않는다고 털어놓은 것이나 다름 없다. SNS 상에서 누리꾼들은 수낙 전 장관을 조롱하고 있다.
SNS에는 "아침식사로 무엇을 먹는지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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