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코로나19 감염자는 2년 내 치매, 정신질환, 뇌안개(브레인 포그·Brain Fog)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현지 시각 1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랜싯 정신의학회지(The Lancet Psychiatry)에 제출했습니다. 연구팀은 2020~2022년 미국, 영국, 인도, 대만 등에서 코로나19 감염 진단을 받은 125만 명의 전자 건강기록과 호흡기 감염을 가진 동일한 수의 환자로 구성된 대조군을 비교하여, 치매와 정신질환, 뇌안개, 기분장애, 불면증, 뇌전증 등의 14개 신경학·정신의학적 질환을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정신질환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이후 6개월 이내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특히 65세 이상의 경우 4.5%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2년 안에 치매에 걸렸습니다. 대조군인 3.3%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정신질환 발병률 또한 대조군이 0.6%인 것에 비해 0.85%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돼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현상인 뇌안개의 18~64세 성인 발병률도 코로나19 감염자(6.4%)가 대조군(5.5%)보다 높았습니다. 성인의 불면증도 6.4%로 대조군 5.4%보다 발병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18세 미만 환자는 뇌전증이나 발작에 걸릴 확률이 2.6%로 1.3%인 대조군보다 2배나 높았고, 정신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3배나 증가했습니다. 미성년의 인지 결핍은 노년층에서 볼 수 있
코로나19 감염자와 대조군 사이의 사망률 차이는 크게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코로나19 완치자들은 감염 후 2년 동안 다른 호흡기 질환자보다 치매, 뇌안개 등 정신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았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