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며 물 부족과 전력난으로 씻는 일조차 어려워지고 있죠?
중국도 무더위가 이어지며 거대한 양쯔강의 물이 마르고, 공장들이 멈춰 서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물이 말라 강둑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저수지는 쪼그라들었습니다.
예년 이맘때면 홍수를 걱정했을 양쯔강의 우한시 유역 수위는 폭염과 가뭄의 여파로 기록 관측 이래 최저치입니다.
▶ 인터뷰 : 리징 / 중국 후베이성 수자원센터 연구원
- "8월 1일 이후 전체 지역 강우량이 6.3mm로 연평균 강우량인 66mm보다 거의 90% 적습니다. 최근에는 삼협저수지의 유입과 유출도 많이 감소해 양쯔강 하류의 수위가 현저히 낮아졌습니다."
양쯔강 주변 대형 저수지들의 수위도 덩달아 4.5에서 6미터씩 낮아지며 주변 도시들은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쓰촨성과 후난성, 안후이성, 충칭시 등 가뭄 피해를 호소하는 양쯔강 유역 농지만 64만 헥타르 이상입니다.
▶ 인터뷰 : 송샤오민 / 중국 웨이차오 마을위원회 책임자
- "폭염이 10일 이상 지속돼 마을 강이 말라붙었습니다. 주민들은 식수를 구하기 어려워서 정부와 소방서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급기야 이번 달 들어서만 싼샤댐에 저장된 물을 팔당댐 저수량의 4배가 넘는 10억 톤 이상 방류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피해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쓰촨성의 경우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해 전력난까지 겹치며 이번 주 성 내 모든 산업시설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워치를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의 청두 공장 생산라인도 멈춰 섰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