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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요코하마항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들. [사진 = 연합뉴스] |
17일 일본 재무부가 발표한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7월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일본의 무역수지는 1조 4367억엔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 전망치 1조 4050억엔 적자를 소폭 웃돌았다. 7월 한달 기준 역대 최대 적자 규모로 일본은 12개월 연속 무역 수지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석유와 석탄, LNG 등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엔저 여파로 수입액이 전년 동월 대비 47.2%나 증가한 10조 1895억엔을 기록, 5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출액도 19.0% 늘어난 8조 7528억엔으로 역대 최대치 였지만 수입액 증가폭이 훨씬 컸다.
7월 한달 동안 석유, 가스 및 석탄 등 화석 연료 수입액은 3조엔을 넘어 전년 동기대비 130%나 급증했다. 무역 적자 1조 4367억엔은 화석 연료 수입액 증가분과 거의 일치했다. 닛케이 타키다 요이치 편집위원은 "이 만큼 원인이 분명히 보이는 무역적자도 없을 것" 이라며 "적자 해소를 위해 에너지 정책 전환과 더불어 원전 활용도를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 전환이 늦어질수록 매월 조 단위의 소득 유츨
엔달러 환율은 7월까지 24년 만에 최저 수준인 달러당 138~139엔 전후에서 추이하다 이달 현재 약간 올라 달러당 134엔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엔저 흐름이 계속된다면 7월 이후에도 무역적자 확대 기조가 정착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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