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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로마에 설치된 여성폭력 피해자 상징 실루엣 [사진출처=연합뉴스] |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내무부는 15일(현지시간)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8월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1년간 '페미사이드'(femicide, 여성 살해)가 125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8건보다 15.7% 증가한 수치다. 125건 중 108건은 가족 구성원에 의해 발생했다. 68건은 현재 또는 전 파트너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탈리아는 가부장적 전통이 강한 나라다. 낮은 성평등 인식이 여성을 향한 폭력을 부추기는 요인으로도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이탈리아 통계청이 시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4명 중 1명이 여성에 대한 성폭력에 대해 폭력으로서의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고
전체 응답자 10명 중 3명은 다른 남성과 바람을 피운 여성 파트너의 뺨을 때리는 것을 폭력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이탈리아 국민 3명 중 1명은 파트너가 원치 않을 때 성관계를 강요하는 것을 폭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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