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곰인형?'…영국서 인형에 숨어있던 도주범 경찰에 체포

인형 뒷부분 가르고 들어가 있다 경찰에 적발

↑ 도주 중이던 조슈아 돕슨이 숨어든 거대한 테디베어 인형 / 사진=BBC뉴스 보도화면 갈무리

영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한 남성이 성인 몸집보다 조금 작은 거대한 '테디베어' 인형 안에 숨어 있다 경찰에 적발되는 엽기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은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州) 로치데일에 사는 조슈아 돕슨(18)은 지난 5월 차를 훔친 뒤, 해당 차량에 연료를 주입하고 그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에 현지 경찰은 용의자 돕슨을 체포하기 위해 그의 집을 습격했지만, 집안 어디에도 돕슨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돕슨이 보이지 않아 경찰들이 집을 나서려는 순간, 한 경찰은 구석에 놓인 커다란 테디베어 곰 인형을 발견하고 다가갔습니다. 곰 인형이 미세하게 숨을 쉬며 들썩이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간 경찰은 커다란 곰인형 안에 용의자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고, 결국 테디베어 인형 안에 숨어있던 돕슨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지 경찰은 “우리가 그를 체포하러 갔을 때, 집 안에는 거대한 곰 인형이 있었고 우리는 그 안에서 숨어있던 용의자를 발견했다”고 밝히며 돕슨을 발견했을 당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사진 속 테디베어 인형은 성인 남성의 체구보다 조금 작은 거대한 크기로, 뒷면이 찢어져 많은 양의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이같은 사진이 공개되자 영국 누리꾼들은 “체포된 돕슨은 감옥에서도 곰 인형을 달라고 할 것 같다”, “코미디가 따로 없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각에선 "아무리 인형이 커도 사람이 어떻게 저 안에 들어가냐"며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지만, 경찰 측에서는 이에 대한 추가 입장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테디베어 인형 안에 숨어있다 발각된 돕슨은 지난 5일 자동차 절도와 무면허 운전, 주유소 비용 미지불 및 도주 혐의 등에 유죄를 선고받아 징역 9개월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