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뉴욕타임스] |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전쟁이 6개월 이상 길어지면서 부족한 병력을 보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군의 사상자는 약 7만5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와그너 그룹은 교도소 수감자는 물론 그의 가족·친구들에게까지 접근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병력들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회사는 최근 텔레그램 채널을 활용해 수십 개 교도소에 수감 중인 범죄자를 비롯해 그들의 가족, 친구들에게 '채용 조건'을 홍보했다.
CNN은 "와그너 그룹 직원들이 교도소를 돌며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며 용병 모시기에 나섰다"며 "참전 6개월이면 사면을 해주고 한달에 최대 20만 루블(426만원)의 급여를 주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심지어 사망시에는 500만 루블(1억원)을 유가족에 지급하겠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다만 죄수들이라고 무조건 용병을 권하는 것은 아니라고 CNN은 설명했다.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는 대상은 살인이나 강도로 유죄를 받은 수감자이며 반면 마약범, 강간범, 급진 테러범은 제외했다.
수감자 증언에 따르면 와그너는 우발적 살인이 아닌 계획적 범행을 선호한다.
이는 스스로 통제가 가능하고 살상경험이 있어 전쟁터에 보내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선발된 죄수들은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로 이동, 2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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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각에서는 와그너가 약속을 지킬지는 불투명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러시아에서 민간 용병기업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오세츠킨은 "결국 수감자들은 전쟁터에서 '총알받이'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 정규군이 반격할 수 있도록 미끼로 이용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군이 그들을 공격하는 동안 러시아 정규군이 그곳을 포격하는 방식으로 죄수들을 전장터에서 활용할 것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한 수감자의 이복 여동생은 CNN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처음에 아들의 파병 대가로 월급을 기다렸지만 오히려 아들 소식까지 끊겼다"면서 "이하 (러시아 측 관계자)가 메시지 앱에서도 사라진 뒤 아들에 대한 걱정으로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CNN은 러시아 국방부와 교도소(FSIN)에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의 요리사 출신으로 알려진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운영하는 와그너그룹은 아프리카와 중동 등 해외 분쟁지에서 은밀히 용병을 동원하는 사기업이다.
이들이 고용한 용병들은 말리, 리비아, 시리아 등지에서 잔혹한 행위로 악명을 떨쳤다.
특히 와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도 와그너그룹 소속 용병들은 우크라이나 주요 인사를 암살하라는 특명을 받고 수도 키이우 등지에 침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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