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지역 '강남'은 싸이 '강남스타일'에 등장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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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반지하 주택 / 사진 = 연합뉴스 |
중부지방 일대를 강타한 기록적 폭우로 침수·산사태 등 여러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서울 물난리'에 대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BBC방송 등의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8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며 인명 피해 상황을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특히 구조상 침수 피해에 취약한 '반지하' 주거 형태에 주목하며, 한국어 발음을 알파벳으로 그대로 옮긴 'banjiha'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반지하 주택에 대해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주거 형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속 주인공 가족은 반지하 주택에 거주합니다. 실제로 영화 후반부에는 폭우로 인해 해당 반지하 주택이 침수되는 장면도 등장해 이번 집중호우 상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도 이번 폭우 피해를 상세히 전하며 반지하 주택에 대해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 수상 영화 '기생충'에서 묘사된 비좁은 지하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FP통신은 이
강남의 한 시민은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강남은 경제의 중심이고 개발이 잘된 곳이라는데 자연재해에 이렇게 취약하다니 참 아이러니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변혜인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anny55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