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치러진 특별선거에서 스콧 브라운 공화당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로 인해 그동안 추진해오던 건강보험의 개혁 입법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보도에 임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2009년) 타계한 고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후임자를 뽑는 특별선거에서 스콧 브라운 공화당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브라운 당선자는 개표 초반부터 줄곧 앞서 나가며 최종 득표율 53%로 46%에 그친 코클리 민주당 후보를 여유 있게 제치고 당선됐습니다.
이번 패배로 민주당은 매사추세츠주에서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쓴맛을 보게 됐습니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상원 60석' 구도를 방패 삼아 공화당의 합법적인 방해 전략을 저지해왔으나, 이번에 60석이 무너지며 방패를 잃었습니다.
이에 따라 오바마 행정부는 그동안 추진해온 각종 개혁 작업들이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당장 건강보험개혁법안의 처리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규제를 비롯한 각종 법안의 의회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백악관은 민주당의 상원 60석이 붕괴됨에 따라 의회에 계류 중인 건보 개혁 법안을 서둘러 통과시킬 계획을 세웠습니다.
당선자를 확정하기까지 걸리는 열흘 동안의 시간적 여유를 활용해 브라운 당선자가 공식적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기존 의석 아래서 법안을 통과시킬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2009년) 12월에 통과시킨 건보 개혁 법안을 하원이 그대로 가결하는 것으로 법안처리 절차를 마무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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