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덥고 마른 땅 하면, 미국 데스밸리 국립공원이 꼽히는데요.
30여 년 만의 이례적 폭우로 공원이 마비되고 여행객을 비롯해 천여 명이 고립됐습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쏟아지는 흙탕물이 차량 수십 대를 덮칩니다.
출입 도로는 물에 잠기거나 부서져 버렸습니다.
천둥 벼락과 산사태가 몰아쳐 파손된 도로도 있습니다.
여름 기온 50도 안팎, 지구에서 가장 메마른 땅이라는 미국 데스밸리 국립공원에 돌연 폭우가 내리면서 관광객 등 천 명이 고립됐습니다.
▶ 인터뷰 : 미국 CNN 방송
- "약 1천 명의 사람들이 폭우로 미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국립공원에 갇혔습니다."
데스밸리 공원엔 하루 사이 371mm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1년치 강수량의 75% 수준입니다.
폭우 당시 기온은 역대 최고인 섭씨 56.7도였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원인입니다.
▶ 인터뷰 : 크리스웰 / 미국 연방재난관리청 청장
- "재난의 심각성과 재난의 횟수가 계속 증가하는 것을 본다면, 미래에 우리가 대응하지 못할 때가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말 미국 켄터키주에서도 집중호우로 30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되는 등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