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여자친구를 차로 수 차례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일 정오쯤 중국 북부 허베이성 탕산시 한 공공 실내 수영장 주차장에서 남자친구인 장모씨가 여자친구인 왕모씨를 차로 여러차례 치었다.
장씨는 심지어 차에 치인 뒤 의식을 잃은 왕씨의 위로 여러 차례 차를 몰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씨의 행위에 놀란 시민들이 쓰러진 왕씨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 시도했지만 장씨는 차를 돌려 왕씨의 주위를 돌았다. 장씨는 이후 세 차례나 왕씨를 더 깔아 뭉갠 뒤 도주했다.
왕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장씨는 같은날 오후 공안에 의해 붙잡혔다. 현지 공안은 장씨가 왕씨와 다투던 중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목격한 여러 시민들은 당시 사고 상황이 담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중국 현지 네티즌들은 "영상을 보니 너무 악의적이다", "괴물 같은 남자친구가 생길 가능성은 적지만 차라리 싱글로 지내고 싶다", "정부가 여성들에게 안정감을 주지 않고 더 높은 결혼율과 출산율을 추구하는 것은 어리석
일부 네티즌들은 지난 6월 탕산시의 한 식당에서 일어난 여성 집단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젠터 기반 폭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지난 6월 탕산시 한 식당에선 4명의 여성이 남성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바 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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