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국제

일명 'BTS 초코바' 중국 네티즌 보이콧 선언

기사입력 2022-08-07 13:52 l 최종수정 2022-11-05 14:05
중국 네티즌 "대만을 한 개의 독립된 국가로 인정한 것"


초코바 '스니커즈'의 제조업체 마스 리글리(Mars Wrigley)가 대만을 '국가'로 분류한 광고 문구를 사용했다가 중국 네티즌들의 항의를 받고 사과했습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에 의하면, 마스 리글리는 스니커즈 웨이보 (중국 소셜미디어) 계정에 사과문 성명을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스 리글리는 성명을 통해 "아시아의 특정 지역에서 스니커즈 관련 내용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깊은 사과를 표한다"며 "관련 내용을 수정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고 중국 현지 법률과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마스 리글리는 지난 1일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해 스니커즈 초코바 포장지를 BTS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바꿔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의 국가에서 한정판을 출시했습니다.

포장지에는 기존 'SNICKERS'라는 제품명 대신 BTS의 대표 곡명들이 표기돼 현지 네티즌들과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제품이 출시된 이후 중국에서는 해당 초코바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둥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제품 홍보를 위한 판촉 활동에서 한국과 말레이시아 국기 옆에 대만의 청천백일기를 나란히 게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를 접한 중국의 네티즌들과 일부 중국 현지 언론들은 "다른 나라 대만을 나란히 병기한 것은 대만을 한 개의 독립된 국가로 인정한 것 아니냐," "중국 시장에 관심이 없나 보다"는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와 동일한 '국가'로 분류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중국 소비자의 심기를 건드린 겁니다.

업체 측은 사과문 발표 이후 대만을 국가로 표기한 홍보물은 삭제·정정한 상태지만 논란의 여파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



MBN 종합뉴스 평일용 배너
화제 뉴스
오늘의 이슈픽

스타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