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지진 직후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당시 상황, 김희경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온 세상이 먼지로 덮였습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거리로 뛰쳐나온 사람들.
소리를 지르며 이리저리 허둥댑니다.
놀란 가슴도 잠시.
건물 더미 사이로 애타게 가족을 불러봅니다.
대답이 없습니다.
목 놓아 불러봅니다.
또 대답이 없습니다.
무너진 건물 앞에 사람들이 하나 둘 무너집니다.
가슴도 함께 무너져 내립니다.
교회도, 병원도.
지진에게 자비는 없었습니다.
다친 어린 아이가 자지러질 듯 웁니다.
지금은 울음을 그쳤을까요?
신의 가호가 함께했길 기원해 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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