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강력히 반발하는 중국이 이틀째 대만 전면 봉쇄 훈련을 벌였습니다.
특히 대만 상공을 가로지르는 미사일을 쏘는 등 마치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모습인데요.
중국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과 친족에 대해 제재까지 결정한 것으로 조금 전 전해졌습니다.
김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투기가 활주로에 모습을 드러내고 곧바로 이륙합니다.
대만해협을 향해 공격 편대를 이뤄 비행합니다.
▶ 인터뷰 : 샤오칭 / 중국군 파일럿
- "상부의 명령에 따라 동료들과 함께 대만 섬으로 향했습니다."
탄도미사일이 불을 뿜으며 하늘로 솟구칩니다.
중국은 대만 인근으로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는데, 이 중 일부는 대만 상공을 가로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포도 중국과 대만 간 실질적 경계선인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제 갈 길을 가서 발생하는 모든 결과에 대해선 미국이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일본은 중국이 쏜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에 떨어졌다며 강력 항의했고, 대만 상공을 통과한 미사일은 모두 4발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대만은 중국 미사일의 궤적이 대기권 위여서 위험이 되지 않았다면서도 중국의 무책임한 행동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차이잉원 / 대만 총통
- "대만은 이런 위협에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대만인들이 하나로 뭉치길 희망합니다."
이런 위기를촉발시켰다는 이유로 일부 대만인 사이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하원의장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온 가운데, 대만은 중국의 봉쇄가 끝날 때까지 전투태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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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송지수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