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결국 원숭이 두창에 대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백신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과 함께 늦은 조치라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백신을 맞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아닌 원숭이 두창 백신 접종을 위해섭니다.
아침 일찍 도착해도 몇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
▶ 인터뷰 : 라파엘 만델만 / 미 샌프란시스코 주민
-" 아침 5시 30분쯤에 여기 도착했고, 제가 123번째 줄에 서 있었습니다."
미국의 원숭이 두창 감염자는 지난 5월 중순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 6천 600명을 넘어섰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를 보유한 국가가 됐습니다.
결국,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정부 차원에서 원숭이 두창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미국인들은 원숭이 두창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퇴치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연방정부 차원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추가 인력 배치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유일한 백신인 지네오스를 110만 분량, 2회 접종으로 약 55만 명 가능 분만 보유하면서 그동안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정부가 비상사태 선포에 정치적 반대를 한 것은 아니지만, 너무 신중한 태도를 보여 늦은 조치에 나섰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