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날 선 반응을 보이는 중국은 오늘부터는 대만을 포위하고 실탄을 발사하는 훈련을 합니다.
미국은 위기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중국은 방문 전날(2일)부터 이틀간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해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무력시위를 펼쳤습니다.
중국은 오늘 정오부터는 사흘간 대만을 포위한 형태로 6개 훈련지역에서 실탄을 사용해 군사훈련을 실시합니다.
왕이 외교부장 등 외교부는 "머리 깨지고 피 흘릴 것", "불장난하면 타 죽는다"는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펠로시 의장의 방문은 "추악한 정치쇼"라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의 완전한 통일이라는 역사적 흐름을 막을 수 없고, 세계 181개 나라가 인정한 '하나의 중국' 상황을 흔들 수 없습니다."
중국의 위협 속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SNS를 통해 안보팀과 회의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코로나 재발 때문에 전화로 회의를 주재한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태평양과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위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카린 장-피에르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중국이 미국의 오랜 정책(하나의 중국)과 일치하는 이번 방문을 위기로 만들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선택에 대해서는 "관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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