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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방문한 펠로시 미 하원의장(왼쪽).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아시아 순방 마지막 국가인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조찬을 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대만을 찾은 미국 최고위급 인사입니다.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펠로시 의장이 4일 일본을 방문해 5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총리와 조찬을 하며 의견을 교환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펠로시 의장이 5일 호소다 히로유키 중의원(하원) 의장도 만나는 것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펠로시 의장은 대만에 이어 3일 한국을 방문한 뒤 일본을 찾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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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군용기 무력시위 (CG). /사진=연합뉴스 |
펠로시 의장이 방문한 대만에 대해 중국은 사실상의 경제 보복에 나섰습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3일 이날부터 대만에 대한 천연 모래 수출을 관련 법률 규정에 근거해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해관총서는 대만산 감귤에서 유해 물질이, 냉장 갈치와 냉동 전갱이의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각각 검출됐다고 설명했으나, 시기적으로 볼 때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받아들여집니다.
앞서 해관총서는 펠로시의 대만 방문 전날인 1일 밤 음료수 생산 기업 웨이취안과 과자류 생산 기업 궈위안이 등 100여 개 대만 기업의 식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도착한 어젯밤에 중국 군용기들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며 '무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젠(J)-11 전투기 8대, 젠(J)-16 전투기 10대, 윈(Y)-9 전자전기 1대, 쿵징(KJ)-500 조기경보기 1대, 윈(Y)-9 통신대항기 1대 등이 2일 대만 남서쪽 상공에 진입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방송을 하는 한편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대만 국방부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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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한편, 대통령실은 오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 한미 양국 국회의장 간 협의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펠로시 의장이 김진표 국회의장을 면담할 예정이며 현재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