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준비를 마쳤다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두고 국제사회가 다시 경고에 나섰습니다.
7년 만에 열린 핵확산금지조약 NPT 회의에서 북한의 불법 핵 개발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핵 위협, 난항에 빠진 이란의 핵 합의 이행과 함께 중대한 핵확산 문제로 거론됐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핵무기에 의한 인류 절멸'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경고 속에 10차 핵확산금지조약 NPT 평가회의가 열렸습니다.
▶ 인터뷰 :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 "중동과 한반도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여러 요인으로 핵 위기가 곪아가는 시기입니다."
특히 북핵 문제는 공동 안보에 점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로부터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북한은 불법적 핵 프로그램을 계속 확장하고 있으며 우리가 오늘 모인 가운데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답이라는 성토도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베어복 / 독일 외무장관
-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추진하고 관련한 모든 안보리 결의를 이행토록 압박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도 북한이 NPT 체제를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한 가운데, 5년마다 공동성명을 추진하는 평가회의는 오는 26일까지 열립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국면에서 핵 위협을 일삼는 러시아 때문에 북한 문제를 포함한 공동성명 채택은 불발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