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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6일 대만 공군의 신형 고등훈련기가 한 공군 기지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2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전날 대만 국방부가 젠(J)-16 전투기 4대가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한 데 따라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경고 방송과 동시에 방공 미사일 부대 운영에 나섰다. 당시 대만해협 중간선 일대에는 ▲중국의 젠-16 전투기 ▲쿵징(KJ)-500 조기경보기 ▲윈(Y)-8 전자전기 등 다수의 군용기가 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시보는 이와 관련, 항공기 위치추적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대만서남공역' 계정을 인용해 중국 군용기가 전날 오전 9시와 9시 5분께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근 상공에 ▲대만 공군의 P-3C 대잠초계기 ▲미군의 P-8A 대잠초계기 ▲미 공군의 지상 감시정찰기인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등도 비행하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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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페이시의 한 시민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한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EPA = 연합뉴스] |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군은 올해 들어 139일에 걸쳐 623대의 군용기를 대만 ADIZ에 진입시켰다. 이번 무력시위의 경우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임박하자 그에 따른 반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동아시아를 방문 중인 펠로시 의장은 2일 밤 대만을 전격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은 최근 대만 ADIZ 진입 외에도 대만해협을 포함한 다섯 곳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하는 등 군사적 압박을
대만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는 4일 자정까지 중국과의 무력 충돌에 대비해 군사적 대비태세를 격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ABC방송은 익명의 미 정부 관리를 인용, 로널드 레이건함 항공모함 전단이 대만과 가까운 필리핀해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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