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아시아 순방에 나선 가운데 중국군은 연일 무력시위에 나섰습니다.
중국군 창설 95주년 기념일인 오늘(1일) 첨단 무기를 대대적으로 공개하면서 혹시 있을지 모르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속 견제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육군의 전차와 포병들이 사막에서 기동 훈련과 사격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군은 최신 스텔스 전투기와 공중 급유기, 대형 수송기를 동원한 전술 훈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선진커 / 중국 공군 대변인
- "중국 공군의 다양한 전투기는 조국의 보물섬을 돌며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수호하는 능력을 향상했습니다."
지난달 대만해협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진행한 해군도 또다시 남중국해와 그 주변 해역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에 들어갑니다.
건군 기념일을 전후해 중국이 육·해·공군의 정예 전력을 한꺼번에 선보인 건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텅지엔춘 /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연구위원
- "펠로시 의장은 다가오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를 포함한 지지층 결집을 위해 반복적으로 민감한 문제들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은 펠로시 의장의 순방 시기에 맞춰 미 군용기 10여 대가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미국과 대만 언론은 펠로시 의장이 내일(2일)이나 모레(3일) 대만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보도를 내놨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 여부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어 실제 순방이 끝날 때까지 대만해협의 긴장감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