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1등이 1조7천억원…美 역대 3번째 당첨금 나왔다

↑ 미국에서 메가밀리언 복권을 사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천문학적인 금액인 1조7000억원을 수령할 1등 복권 당첨자가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복권인 메가밀리언에 따르면 전일 저녁 실시한 추첨에서 당첨번호 13, 36, 45, 57, 67과 보너스 번호인 메가볼 14를 모두 맞힌 당첨자가 일리노이주에서 등장했다.
당첨자는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시카고 외곽인 데스플레인스 소재 주유소에서 해당 복권이 팔렸다.
메가밀리언 복권은 번호 5개와 메가볼 1개 등 6개 숫자를 다 맞히면 1등이 돼 당첨 확률이 3억2500만분의 1에 달한다. 한동안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메가밀리언 복권 사상 역대 2번째, 미국 전체 복권 사상 역대 3번째 수준으로 당첨금이 치솟았다.
이번 당첨금 추정치는 13억3700만달러(약 1조7475억원)로, 실제 복권 판매 액수를 최종 집계 시 당첨금이 더 많아질 수도 있다.
당첨자는 앞으로 29년 동안 연금 형태로 당첨금을 모두 수령하거나 일시불 형태로 한번에 7억8050만달러(약 1조201억원)를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다수의 당첨자가 일시불로 당첨금을 수령하는 형태를 선택했다.
다만 당첨자는 최소 24%(외국인 30%)의 연방 세금을 비롯해 주(州) 세금 등을 납부해야 해 실제 받게 되는 금액은 이보다 적다.
메가밀리언 컨소시엄을 이끄는 팻 맥도널드 오하이오주 복권국장은 "누가 당첨됐는지 빨리 알고 싶고 흥분된다"며 "당첨자에게 곧 축하인사를 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