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서부 캘리포니아에선 화재가 멈추지 않으면서 여의도 면적의 25배를 태우더니, 중부 미주리에선 107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물난리가 났습니다.
보도에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방관들이 불타는 나무 사이로 들어가 진화를 시도합니다.
소방헬기가 출동해 물을 뿌리고, 맞불까지 놓아 보지만, 야속한 불길은 잡히지 않습니다.
간신히 불을 끈 뒤에는 새로운 발화를 막기 위한 작업도 필수입니다.
이미 타 버린 나무를 베어내고, 곳곳에 다시 물을 뿌립니다.
현재까지 피해 면적은 73제곱킬로미터로 서울 여의도의 25배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애보트 / 소방관
- "여기서 불과 맞서는 게 우리의 존재 이유지만, 어떤 날은 정말 힘들긴 합니다."
서부가 화재로 고통받는 사이, 중부 미주리주에선 107년 만의 기록적 폭우가 내렸습니다.
쏟아지는 비에 차들은 완전히 잠겼고, 소방관들은 고무보트를 타고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치아라볼로 / 세인트루이스 주민
- "집으로 물이 들어오는 소리를 들어서 깼는데, 물이 이미 넘쳤는데도 계속 들어왔어요."
폭염과 화재, 폭우까지, 기상이변이 잇따르면서 미국 정부는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