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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270만달러(약 35억 3700만원)에 낙찰된 버즈 올드린의 우주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같은 낙찰가는 미국의 우주 물품 경매 사상 가장 높은 가격이다. 소더비 측은 "이 진귀한 옷은 약 10분 동안의 치열한 호가 경쟁을 거쳐 막판 전화 응찰자에게 팔렸다"고 밝혔다.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흰색의 재킷은 올드린의 개인 소장품으로, 미국 국기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영문 머리글자, 아폴로 11호의 우주여행 표식, 올드린의 이름표가 붙어 있다.
1969년 7월 선장 닐 암스트롱과 함께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올드린은 아폴로 11호 승무원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다.
앞서 올드린은 성명을 통해 "심사숙고 끝에 아폴로 11호와 관련한 소장품들을 세상에 내놓기로 했다"며 "이들 물품은 많은 이들에게는 역사적 순간을 상징하지만, 내게는 과학과 탐험에 일생을 바친 삶을 추억하는 사적인 기념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하가 붙은 이 재킷은 암스트롱과 함께 달 표면을 걸을 때 입었던 우주복과는 별개라면서 "컬럼비아호를 타고 달을 향해 갈 때와 달에서 지구로 돌아올 때 입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소더비는 이 우주복의 낙찰가를 최대 200만달러(약 26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10억원 더 높은 가격에 팔렸다.
올드린은 달 지표면에 첫 번째로 발을 내디딘 닐 암스트롱에 가려져 한동안 주목받지 못했지만, 영화 '토이 스토리'에 등장
암스트롱과 마이클 콜린스가 착용한 우주복은 현재 워싱턴 DC에 있는 스미스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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