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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 = 연합뉴스] |
27일 NHK,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일본 소방청은 '구급이송 곤란 사안'이 최근 일주일새 6035건이나 발생했다고 밝혔다.
구급이송 곤란 사안은 코로나 환자를 받아줄 병원을 확보하지 못해 구급대가 30분 이상 대기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전주 1896건보다 46%나 늘어난 숫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수가 크게 늘었던 지난 2월 14일부터 20일까지의 6064건에 이어 주간 기준으로 역대 두번째로 많다.
일본의 의료체계가 갑자기 불어난 확진자수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전날 일본의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19만6494명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20만930명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전날 확진자 급증으로 코로나19 확진자를 집계하는 후생노동성 전산시스템이 6시간 동안 마비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확진자뿐만 아니라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에 들어가는 사람들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61만2000명이 자가 격리 중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미야자키현에서는 버스 운전기사 수십명이 확진 또는 밀접접촉 등의 이유로 격리되면서 버스 운행을 공휴일 수준으로 단축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병상을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재택 치료를 받는 사람도
일본의 한 재택치료 전문기관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의사들은 재택치료자들의 입원이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라며 "아예 병상이 없는 상황이라면 집에서라도 산소와 치료제를 쓰는 것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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