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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소후닷컴 |
무더위에 지쳐 차가운 음료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찬 음료를 한 번에 들이키는 것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나왔습니다.
지난 26일 차이나 프레스와 소후닷컴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은 차가운 음료를 급하게 마셨다가 다량의 피를 토하며 고통을 호소한 한 남성의 사례를 보도했습니다.
사건은 지난 19일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발생했습니다.
해당 응급실 CCTV 영상에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급하게 응급실로 들어온 한 남성은 고개도 다 들지 못한 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피를 토하기 시작합니다.
남성이 어디가 아픈지 입조차 열지 못하고 계속해서 피를 토하자 상황이 매우 위급함을 알아챈 의료진은 남성에게 긴급 조치를 취했고, 다행히 제 때 치료를 받은 남성은 무사히 퇴원하게 됐습니다.
이후 남성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날씨가 덥길래 차가운 아이스 홍차를 사서 급하게 마셨다. 한 모금에 거의 다 마셔버렸는데 그 때부터 몸의 불편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소 건강 상태가 양호한 편이었던 성인 남성이 찬 음료 한 잔에 이런 증상을 보인 것이 의문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말로리 바이스 증후군'(Mallory-weiss Syndrome)이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 때문이었습니다.
'말로리 바이스 증후군'은 '식도 열상'으로도 불리는데, 내용물이 매우 높은 압력으로 식도로 역류하면서 위와 식도의 연결 부위에 있는 점막이 찢어져 출혈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일반적인 경우 특별한 통증이 느껴지진 않지만, 간혹 식도 점막이 찢어질 때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으며,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하게 느껴지다가 피를 토하는 것이 주요 증상입니다.
이같은 사례를 두고 중국 현지에서 '말로리 바이스 증후군'이 생소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말로리 바이스 증후군'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하얼빈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마즈빈 교수는 "차거나 자극적인 음식이 위에 빠르게 들어가면 위의 내용물이 식도쪽으로 몰리면서 식도의
그러면서 "날이 더워 사람들이 찬 음식을 자주 찾는데 이는 위를 자극하는 행위라 심하면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