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024년 이후에는 국제우주정거장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불행한 진전"이라며 안타까운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구로부터 400km 떨어진 궤도에 있는 축구경기장만 한 크기의 국제우주정거장(ISS)은 미국과 러시아가 손잡고 건설했습니다.
우주개발에 큰 축을 담당해왔던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러시아가 빠지기로 결정했습니다.
러시아는 오는 2024년 이후 국제우주정거장 프로젝트에서 완전히 탈퇴하고 2030년까지 자체 우주정거장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유리 보리소프 /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신임 사장
- "2024년 이후 ISS 탈퇴하는 결정은 이미 내려졌습니다. 이 시점부터 자체 우주정거장 구축이 시작될 것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지난 2월 이후 러시아 우주산업 분야를 제재하기 시작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5일 군수산업을 책임지는 부총리였던 보리소프를 연방우주공사 신임 사장에 임명했습니다.
미국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우주정거장에서 행해진 중요한 과학적 작업, 우리의 우주 기관들의 소중한 협력을 고려할 때 불행한 진전입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민간 협력의 마지막 연결고리마저 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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