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티 마시다 목에 걸린 펄…中 10대 소년, 기도 막혀 사망

중국에서 10대 소년이 버블티를 마시다 타피오카 펄을 잘못 삼켜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각) 대만 매체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0시쯤 쓰촨성에 사는 A군(16)이 거리에서 버블티를 마시다 갑자기 쓰러졌다. 인근 상인들과 출동한 구급대가 응급 처치를 했지만 A군은 의식을 찾지 못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망 원인은 '버블티로 인한 질식'으로 밝혀졌다. 버블티에 들어있던 타피오카 펄(이하 펄)을 잘못 삼켜 펄이 기도를 막은 것이다.
타피오카 펄은 열대작물인 카사바의 뿌리에서 채취한 식용 녹말로 만든 것으로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이 펄의 크기 때문에 버블티를 마실 땐 두꺼운 빨대를 사용하는데, 급하게 빨아들이면 질식할 위험이 있다.
독일 보건당국은 4살 미만 유아가 타피오카 펄을 먹을 경우 질식사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019년에도 중국에서 19세 여학생이 버블티를 먹다가 펄이 기도를 막아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2018년 중국의 8세 남아는 6개월간 폐렴이 네 번이나 걸려 병원을 찾았더니 펄이 폐에 남아 염증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의들은 버블티를 먹고 난 뒤 오랫동안 기침이 멈추지 않거나 숨 쉬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즉시 병원에 가야한다고 조언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