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인정하지 않으면 시위 계속 이어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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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프랑스 디올 플래그십 스토어 앞에서 열린 시위 현장. / 사진=홍콩 명보 |
세계적 패션 브랜드 '디올'을 두고 중국 내 따가운 시선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 플래그십 매장 앞에서 열린 시위 현장에서 열린 중국 유학생들의 시위가 전 세계인들의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대만 중국 통신사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3일 디올 플래그십 매장 앞에는 작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당일 시위 현장에 모인 50여명의 중국인 유학생들은 최근 디올이 선보인 치마가 중국 명·청대 한족 여성들의 전통의상인 마멘췬(馬面裙)을 모방했으니 사과하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위대들 중 일부는 마멘췬을 입고 "표절을 인정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시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협박을 한 것으로도 전해집니다.
이에 맞불 시위까지 벌어져 현장은 더욱 소란스러워졌습니다. 맞불시위에 참석한 시위대는 "치마가 인권보다 중요하다"고 소리치며 "표절은 패션업계에서 논할 일이다. 오늘 시위에 나선 이들은 인권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내지 않고 치마를 위해 거리 시위에 나섰다. 치마가 인권보다 중요하느냐"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위구르인들과 홍콩인들이 체포될 때도 그들을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그들은 인권보다 더 중요해 보이는 치마 때문에 모였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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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중국의 전통의상인 마멘췬(馬面裙)과 디올이 선보인 신제품 치마. / 사진=연합뉴스, 디올 홈페이지 |
앞서 지난 16일, 디올 신제품 컬렉션에 수록되어 있는 치마의 디자인이 중국의 전통의상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중국 소셜미디어 상에서 활발하게 퍼져나갔습니다.
누리꾼들은 치마 앞·뒤에 높은 트임이 있는 점, 양 측면에 주름이 있는 점 등을 닮은 요소로 꼽았으며, 디올이 중국 전통 의상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점을 밝히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비난이 거세지자 디올은 중국 홈페이
상하이, 허베이, 윈난 등지의 공청단은 전날 각각의 웨이보 계정에 마멘췬과 디올 의상을 비교하는 영상과 사진을 게재하며 파리에서 중국 유학생들이 벌인 시위를 적극 옹호하고 있기에 해당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