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원(F1) 전 회장의 딸이 2천600만파운드(약 410억 원)어치 보석을 도둑맞은지 3년이 지나가는데도 여전히 범인이 잡히지 않자 최대 95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며 직접 해결에 나섰습니다.
세계 최고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을 40년간 이끌어온 버니 에클스턴 전 회장의 딸 태머라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절도범 체포와 도난품 환수에 도움을 주면 최대 600만파운드(95억원)을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태머라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충분히 오래 기다렸는데 지금까지 귀걸이 한 쌍밖에 찾지 못했다"며 "이제부터 영화 랜섬의 멜 깁슨 스타일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영화 랜섬에서 주인공 멜 깁슨은 아들이 납치되자, 경찰 수사와 별개로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어 범인을 유인해 아들을 구출하는데 성공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태머라는 "경찰이 되찾을 수 있는 물건 가치의 25%를 주겠다. 2600만파운드 어치를 도둑맞았으니 이를 돌려받게 해주면 최대 600만파운드를 보상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외에도 "사건의 주모자인 부코비치를 영국 경찰에게 넘기는 인물에겐 25만파운드(약 4억원)를 줄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지난 2019년 12월 13일 태머라 부부는 런던 서부 최고 부촌에 있는 저택에서 보석을 도둑맞았습니다. 이탈리아인과 세르비아인으로 구성된 국제 절도단은 당시 24시간 보안요원이 상주 중이었음에도 태머라의 저택을 포함해 인근에 위치한 유명인들의 집 세 채를 털었습니다.
범인 중 이탈리아인 3명은 작년 11월 총 28년형을 선고받았지만, 대니얼 부코비치로 알려진 네 번째 용의자는 세르비아로 도주해 처벌을 피해왔습니다. 이후 런던 경찰은
BBC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부고비치가 있는 세르비아에 훔친 물건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부코비치는 과거 무려 19개의 가명을 사용하며 밀라노와 사라예보, 자그레브 등 유럽 도시들을 누벼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