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수질 정화사업 기념식에 참석한 펀자브주 총리가 깨끗하다며 개천 물을 떠마신지 이틀 만에 복통에 시달려 병원을 찾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최근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바관트 만 펀자브주 총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술탄푸르 로디에서 열린 칼리 바인 강물 정화 사업 22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만 총리는 정화 과정을 마친 물이 깨끗하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몸소 하천 물을 들이켰는데, 이런 퍼포먼스를 보인 지 이틀 만인 19일 병원을 찾게 됐습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만 총리는 병원을 찾아와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고, 감염 진단을 받았다며 그 원인을 하천 물이라고 지목했습니다.
그러나 만 총리 관계자 측은 "병원을 찾은 것은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서였고, 하루 만에 퇴원했다"며 하천 물을 마시고 복통 증세가 나타났음을 부인했습니다.
한편, 165km에 달하는 칼리 바인 강은 '검은 개울'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펀자브주의 주요 물 공급원입니다. 칼리 바인 강은 각종 오폐물로 오염돼 수질이 좋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농경지가 말라붙고 전염병이 도는 등 피해가 극심해지자, 2000년 7월16일부터 주정부가 정화사업에 나섰습니다.
'칼리 바인 강 정화 사업'은 인도
그런 가운데 이번 만 총리의 병원행 해프닝이 벌어지며, 칼리 바인 강의 정화 사업 성공 여부는 다시 한 번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