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곡물 수출에 대해 합의한 다음 날, 바로 미사일 공격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는 "협상 준비가 됐지만, 우크라이나가 거부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집트를 방문하고 있는 러시아 외무장관이 24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협상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곡물 운송 문제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얘기하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더 넓은 범위의 문제들에 대한 협상을 재개하는 것에 어떤 편견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 문제는 우리에게 달려 있지 않습니다."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것 같이 말했지만, 러시아는 전날인 23일 우크라이나 주요 수출항인 오데사를 미사일로 공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곡물을 흑해를 통해 안전하게 수출하자는 4자 협상이 타결된 다음날이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와 국방부는 공격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고리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해상 발사 고정밀 장거리 미사일로 오데사항 도크에 있던 우크라이나 군함과 미국에서 공급된 대함미사일 하푼 저장고를 파괴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첨예한 대립으로 식량 가격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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