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가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비상사태 선언 요건에 대한 논란에도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보건기구, WHO가 원숭이두창에 대해 최고 수준의 공중보건 경계인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역대 7번째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만입니다.
▶ 인터뷰 :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원숭이두창은 새로운 전염 방식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번 결정은 국제 보건 규정의 기준을 충족합니다."
WHO는 원숭이두창의 빠른 확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처음 창궐한 뒤 현재까지 75개 나라에서 1만 6천여 명이 감염됐고, 이 중 5명이 사망했습니다.
특히 지난 일주일 동안 감염자가 누적 감염자의 25%인 4천여 명에 달할 정도로 최근 확산세가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WHO는 긴급위원회 위원 15명 중 9명이 부정적이었지만, 이례적으로 비상사태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상사태가 선언되면 WHO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을 지원할 수 있고, 국제적 보건 조치 추진도 가능합니다.
원숭이두창은 손과 얼굴에 발진이 생기고 고열과 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데, 대부분 가벼운 증세로 끝나지만 드물게 중증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