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바닥에 갑자기 13m 깊이의 싱크홀이 발생해 물놀이를 하던 3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AP통신은 현지 시간 22일 이스라엘의 한 주택 수영장 바닥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물놀이를 하고 있던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는 지난 21일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남동쪽 지역에 위치한 60대 부부의 주택에서 발생했습니다.
주택 마당에 만들어 놓은 수영장에서 수십 명이 모여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수영장 물이 삽시간에 빠져 나갔습니다. 수영장 바닥에 느닷없이 커다란 싱크홀이 생긴 겁니다.
싱크홀 가까이에 있던 남성 1명이 미끄러져 끌려 들어갈 뻔했지만, 주변 사람들이 잡아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수영장 물 위에 떠 있던 각종 튜브는 싱크홀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갑니다.
한 30대 남성은 물과 함께 싱크홀에 빠져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집주인 부부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집주인 부부는 지난 22일부터 닷새 간 가택연금 명령을 받았습니다.
현지 언론은 집주인이 적절한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수영장 시설을 지었다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부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