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미국 30세 억만장자, 한국 코인거래소 '빗썸 인수' 추진"

블룸버그 통신 "뱅크먼-프리드의 FTX, 빗썸 인수 협상 진행" 보도

↑ FTX를 창업한 샘 뱅크먼-프리드/ 사진= 샘 뱅크먼 프리드 페이스북 캡처

블룸버그 통신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30세 억만장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이끄는 가상 화폐 거래소 FTX가 한국의 코인 거래소 빗썸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익명의 인수 협상 관계자를 통해 "FTX가 빗썸을 사들이기 위해 진전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양사는 몇 달 동안 인수 문제를 논의해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빗썸의 대변인은 블룸버그 통신에 "현 단계에서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으며 , FTX의 대변인 역시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2014년에 설립된 빗썸은 가상 화폐 정보사이트 코인게코에 의하면 현재 일평균 5억6900만 달러(7400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를 처리하는 한국 기업으로, 한국산 코인 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해 최근 한국 검찰이 압수 수색을 시행한 코인 거래소 7곳 중 한 곳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FTX를 창업한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CEO)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한 뒤, 졸업 후 금융업계에서 일하다가 FTX를 창업해 가상화폐 억만장자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포브스 집계 기준 그의 순자산은 205억 달러(26조8천억 원)입니다.

FTX는 올해 가상화폐 가격 폭락으로 인해 일부 코인 대부업체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이들 회사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며 경영권 인수까지 시도해 주목을 받은 업체입니다.

바하마에 본사를 둔 FTX의 시장가치는 320억 달러(약 42조 원)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FTX는 이달 초 가상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에 구제금융을 지원하며 부대조건으로 이 회사를 사들일 수 있는 권한을 담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